최근에 간 건 아니고 2020년 가을에 다녀온 충남 태안의 주꾸미 선상 낚시입니다. 회사 단합 대회 겸 2번째로 다녀왔던 건데 처음 갔을 때 대량으로 잡아 왔던 것에 비해 이날엔 날씨가 그렇게 좋지 못해 조금밖에 못 잡았습니다. 그래도 저는 다른 분들에 비해 많이 잡았습니다. 수도권에서 출발해서 배 출발 시간 새벽 5~6시 전에 도착을 해야 돼서 전날 일찍 자고 새벽 1시쯤 출발하여 도착했습니다.
이날 위에서 말했듯 낚시 자체가 잘 안돼서 주꾸미 사진은 별로 없습니다. 뭔가 풍경 사진 찍으러 간거 같이 됐습니다 ^^;;
이날 본 처음이자 마지막 태양이며 서쪽에서 바라본 일출
잡은 주꾸미는 통발에 넣어놓고.. 보일랑~ 말랑~ 하고 있네요.
잠을 제대로 못 자 몽롱한 정신 상태로 당연히 1박 2일을 예상했는데 낚시 끝나자마자 다시 경기도 모처의 고깃집으로 가서 뒤풀이를 했습니다. 집에 도착해 주꾸미를 바로 손질하고 냉동고에 넣었는데, 전날 출발하기 전 넷플릭스에서 "나의 문어 선생님"을 본 뒤라 그런지 주꾸미의 눈을 보는데 조금 미안함 마음이 들었습니다.
그리고 한참 지나.....
양이 많지 않다 보니 볶아 먹기도 좀 그렇고 해서 튀김을 해 먹었습니다. 미리 내장 손질을 하고 냉동고에 넣어 놨다가 해동한뒤, 굵은 소금과 밀가루로 박박 씻은뒤, 튀김 반죽은 일반적인 레시피로 해서 주꾸미 자체에 간은 안하고 튀겼습니다. 씨알이 좀 큰 녀석이라 통채로 튀기면 조금 부담스러워 조각을 내줬습니다. 사실 주꾸미 튀김은 본적이 없어서 걱정을 좀 했는데, 오징어 튀김은 저리가라는 맛으로 정말 맛있게 먹었습니다.
실패 할거 같은 예감으로 고구마와 새우도 같이 튀겼는데 쭈꾸미 압승
요즘은 바빠서 회사에서 이런 이벤트가 없어서 아쉽지만 이제 주꾸미 낚시도 제철이고 또 가고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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