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이 시국이 오려고 할랑 말랑 했던 2020년 1월 겨울에 1박 2일로 갔던 속초입니다.
코로나 터지기 전 매년 많게는 2번 적게는 1번씩 갔었던 동호회 엠티... 회원분 중 한 분이 속초의 한 콘도를 싸게 이용할 수 있다고 해서 예전에도 한번 갔었지만 같은 코스로 또 가게 되었습니다.
아침 일찍 일어나 같은 동네 사는 분들과 모여 가장 먼저 간 곳은 황태 정식을 먹을 수 있는 한 식당이었습니다. 처음 속초로 엠티 갔을 때 마지막 일정으로 이곳에 갔었는데 정말 맛있게 먹었던 기억이 있었죠. 많은 가짓수의 정갈한 반찬과 생전 처음 봤던 마치 사골 국물인가 싶게 하얀 황탯국, 매콤 달콤한 황태구이 등... 속초 가면 황태정식 드세요^^
다들 모여 아침을 먹고 다음 속초 수산 시장에 갔습니다. 가서 구경도 하고 회도 뜨고 먹을 것도 사고 저녁에 있을 숙소에서의 광란(?!)의 파티 준비를 합니다. 엠티 하면 숯불에 고기 구워 먹는 게 국룰이지만 저흰 늙고 지쳤습니다. 그냥 사 먹는 게 가장 편하니까요 ㅎㅎ
지하에 있는 수산 시장 쪽에 내려가, 독이 있어 무시무시 하지만 이걸 회쳐먹으면 진짜 쫄깃쫄깃한 복어와 기타 생선들을 골라 회를 쳤습니다.
다시 위로 올라와 좌판에 있는 먹을거리 등을 구경하고 회만 먹기엔 심심하므로 각종 튀김과 오징어순대도 샀습니다. 닭강정은 너무 많이 먹어 질린 관계로 안 사는 걸로 하였죠.
좌판에 있는 각종 튀김 부각들..
호박 식혜, 호박으로 식혜라니 라는 마음에 조금 기대했지만 마셔보니 뭔가 호박죽을 차게 해서 먹은 것 같다 라서 음.... 뭔가 조금 아쉬웠습니다. 원래 호박식혜가 그런 음식이었다면 맛은 좋았습니다. 그리고 호떡,
점심이 다되어 수산 시장을 나와 바다를 보러 갑니다.
그리고 이제 시작입니다. 점심 겸 물회로 스타트를 끊습니다. 그렇다고 과음 하진 않았고 적당히 맛만 볼 정도로 한잔씩만 먹습니다. 왜냐하면 저희는 이제 젊지 않습니다 ㅠㅠ 여기 식당은 특이하게 로봇이 서빙을 하더군요.
대충 먹고 나와 또 바다 구경 한번 더 합니다. 예전에 속초 왔을 때 유명한 생선찜도 먹고 아침엔 해장으로 물곰탕도 먹었던 기억이 납니다. 생선찜은 또 먹고 싶네요. 알이 꽌찬 도루묵...
구경도 다 끝났겠다. 이제 예약해둔 숙소로 갑니다. 전날 눈이 많이 와서 걱정을 많이 했는데 다행히도 새벽에 그치고 또 날 또한 깨끗하고 맑아서 운이 좋았습니다. 가는 도중 울산 바위도 보고, 숙소에 창밖으로도 바로 울산 바위가 보였습니다.
숙소에 도착 약간의 휴식 시간과 개인정비 시간을 갖고 이제 제대로 시작합니다. 뭔가 제대로 시작한다고 하니 엄청난 양의 술과 무언가를 할거 같지만, 사실... 저희는 더 이상 젊지 않습니다. 10시가 조금 넘어가니 점점 기력을 잃고 쇠해져 가는 사람들이 생깁니다. 정말.... 안타깝습니다. 저도 그중에 하나 그래서 먹는 사진이 별로 없군요 ㅎㅎㅎ
밤엔 무슨 일이 있었는지 모르는 체 아침이 밝았습니다. 겨울바람에 술로 넋이 나간 정신을 차려주면서 창밖의 풍경을 바라봅니다. 창밖으로 울산바위가 보입니다.
엠티 가기 전날 눈이 많이 와서 엠티 가는 당일 걱정을 많이 했는데 마침 눈이 온 탓인지 괜찮은 사진 하나 건저 낸 거 같아 뿌듯해지는 엠티였습니다. 하지만 놀러 와서 구경도 조금, 경치 감상도 조금, 술도 조금, 네 그렇습니다. 저희는 젊지 않습니다.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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